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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쇼트(Short)를 안다면 이해할 수 있다. 쇼트(Short)는 주식 용어로 '가치가 하락하는 쪽에 투자하는 전략'이라는 의미이다.
드라마 / 미국 / 130분 / 2016.01.21 개봉 / [국내]청소년 관람불가
감독 - 아담 맥케이
출연 - 크리스찬 베일(마이클 버리), 스티브 카렐(마크 바움), 라이언 고슬링(자레드 베넷), 브래드 피트(벤 리커트)
2015년 공개된 미국의 자전 코미디 드라마 영화이다. 애덤 매케이가 감독과 각본을 맡았다.
2007–08년 세계 금융 위기를 다룬 마이클 루이스의 2010년 논픽션《빅 숏: 패닉 이후, 시장의 승리자들은 무엇을 보는가》를 원작으로 한다. 제88회 아카데미상에서 작품상과 감독상을 포함한 5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이 영화는 2007-08년 세계 금융 위기를 다룬 실화라는 점에서 더 흥미가 있다. 미국 부동산 시장의 과열, 부실이란 사실을 눈치채고 월스트리트를 물먹인 4명의 괴짜 천재들. 경제에 관심이 있다면 상당한 흥미를 갖고 볼 수 있는 영화다.
반대로 경제와 관련용어를 모른다면 영화를 보다가 열폭할 수 있다. 필자도 경제 공부를 막 시작하는 단계에서 영화를 봤기에 공부를 하면서 여러번 돌려봤다. 영화에서 독특한 방법으로 경제 상황이나 용어를 설명하긴 하지만 영화를 이해하기엔 부족했다. 즉, 경제관련 지식이 부족하다면 꼭 다음 링크를 확인하고 영화를 관람하길 바란다.
빅쇼트 관련 용어 정리(https://greenbi.net/67)
◎ 영화의 시대적 배경
전세계를 강타한 2008년 금융위기. 그 당시 금융위기는 서브프라임 모기지(Subprime Mortagage)사태가 가장 주된 원인이었다. 영화에서는 이러한 사태의 원인과 내용을 담고 있다.
기존 은행들의 대부분의 수익은 서민들의 자금을 모아 기업에 빌려주는 방법이었다. 하지만 미국의 2004년~2005년을 보면 미국 역사상 가장 저금리의 시대였고 금리가 낮으니 부동산에 투자가 몰리기 시작했다. 은행은 이에 대출을 해주기 위한 상품을 개발했고,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을 해준 모기지론(Mortgage Loan)이 바로 그것이다.
모기지론(Mortgage Loan)은 현실적으로 상환능력이 높은 우량 상품이었다. 고정금리 형식의 대출 방식은 채무자의 상환률이 높았고 원금과 이자를 상환하지 못해도 부동산은 가격이 잘 내리지 않고 오르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그 집을 압류해서 다른 이에게 팔면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집 값이 오르고 주택 수요도 늘어나면서 주택의 공급도 늘어났다. 지금부터 은행은 주택을 구입하는 자금을 무분별하게 대출해주기 시작했다. 그 상품이 신용듭급이 낮은 저소득층에게 주택 자금을 빌려 주는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서브프라임 모기지론(Subprime Mortgage Loan)이다.
고정금리 대출가입자들의 상환기간이 끝나는 2007년을 기점으로 변동금리 대출 가입자들로 서브프라임 모기지론(Subprime Mortgage Loan)의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한다. 대출중개업자들은 성과급 인센티브를 받기에 아무에게나 대출을 해주고 수수료를 받았고 대출 받은 사람들은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을 자초했다. 수준 이상의 주택을 구매했고 그에 따라 주택의 가격은 계속 상승했기에 이율은 점점 올라가고 연체도 점점 늘어나게 된다. 우량 상품에 적신호가 켜진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그치치 않고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낮은 채권을 섞어 새로운 신용등급의 CDO(Collateralized Debt Obligation)를 만들었다. 상품을 평가하는 기관은 상품에 문제를 알고도 돈에 눈이 멀어 높은 등급을 준다. 영화에서 평가사를 비판하는 장면도 볼 수 있다. 은행은 높은 등급의 상품을 팔고 있지만 거품이 낄대로 낀 시장에서 장기연체자들의 집을 압류하여 다시 팔려고 하지만 무분별한 대출로 그 집을 살 능력을 가진 사람이 없었고, 결국 대형 은행은 물론 미국의 은행들이 부도가 나게 된다.
◎ 등장인물과 실존인물
→ '마이클 버리(실존 인물)'
'마이클 버리'는 최초로 금융위기를 예측하고 신용부도스와프(CDO) 펀드를 만든다. 사이언 캐피탈(Scion Capital LLC) 헤지 펀드 창립자로 2000년부터 2008년까지 이를 운영했다. UCLA와 밴더빌트 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하고 스탠퍼드 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에서 신경학과 레지던트로 일하면서 올린 '주식시장 분석'이 큰 주목을 받았고 이후 직접 헤지펀드를 설립하여 2008년 신용위기 때 큰 돈을 벌었다. 영화에서는 4억 9천 9만달러를 벌었다고 한다.
→ '자레드 베넷'의 실존 인물 '그렉 리프먼'
수석 트레이더로 투자 제안서를 보거나 '마이클 버리'와 거래하다 CDS를 조사하면서 투자한 것으로 예상된다. 월가를 돌아다니며 서브프라임부도에 투자할 것을 설득하고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한다.
→ '마크 바움'의 실존 인물 '스티브아이스먼'
'그렉리프만(자레드 베넷)'이 최초로 접근한 오페하이머출신의 월가의 유명한 반골 투자가이다. 2006년도 초에 투자했다고 한다.
→ '벤 리커트'의 실존 인물 '벤 호켓'
정보를 찾아도 잘 나오지 않는다. 그는 현재 거대한 과수원을 하고 있다는 정보가 전부이다.
◎ 영화에 대한 개인적 견해
얼마전에 친구 추천으로 영화를 봤지만 그 이후에는 공부를 하기 위해서 일부러 영화를 계속 봤다. 집에 도착하면 습관적으로 이 영화를 봤고 덕분에 2005년~2008년의 상황을 임팩트 있게 알 수 있었다. 현재 경제,주식 분야로 나가고 싶은 나에겐 의미가 남다른 영화다.
개인마다 영화에 초점이 다르겠지만 필자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다룬 작품이기에 영화를 보내는 내내 주연 배우들에게 집중하게 됐다. 끊임없이 공부하고, 분석하는 성실함 그리고 상황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냉철함. 앞으로 내가 가져야할 태도를 빛춘 듯한 느낌이 들었다.
나에게 빅쇼트는 '올바른 투자자'란? 이 질문에 알맞은 답을 찾기 위한 출발점을 제시해 준 영화가 아닌가 생각한다.